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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Hi, 2016. 8. 28. 22:00




 쌀쌀한 오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의 한 작품인 오셀로를 감상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오셀로’를 보지는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 줄거리를 보고 연극 관람을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연극이라는 새로운 매체, 영화 보는 걸 좋아하긴 하나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지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정말 새로웠다. 왜 오셀로를 선택한 것인지, 그 연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



극장은 생각보다 컸었다. 약 150석정도? 작은 규모인지 알았지만,  기대 이상의 좋은 무대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연극이란 게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 같아 설레고 색다른 매력을 줄 것만 같았다. 





    첫 장면에서 조명이 밝아지고 극중 오셀로역인 독백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휘어잡는 연기력에 빠져들었다. 연극 안의 연극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비극을 알리는 독백이었을까. 관람 후 생각해보면 그 독백에 숨겨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자신의 연극 인생의 비극을 알리고자 구성을 했는지 생각 된다. 즉 마지막장면이 첫 장면을 장식함으로서 관객의 집중을 유도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왜 그때 그 장면이 처음에 나왔을까, 의문을 가졌었는데, 끝난 후에 어느 정도는 알게 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연극 오셀로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 오셀로와 데스대모나 그 둘의 사랑의 초점에 맞추어 전개되어 갔다. 연극을 수십년 한 오델로역 그리고 이제 연극을 시작한 초년생 데스대모나 그렇게 둘은 사랑하며 나이 환경 그 외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결혼, 그러나 그 둘을 갈라 놓으려는 캐시오, 데스대모나를 사랑한 캐시오에 이용된 순진한 로드리고. 

 

    오셀로는 중후한 고지식한한 사람이었으나, 초반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너져 간다. 질투심에 불타고 사로잡힌 한 남자가 되어갈 뿐, 중후하고 냉철한, 고지식한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데스대모나의 이야기는 뒷전, 오직 캐시오와 이아고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고 무조건적인 신뢰감을 보인다, 결국 경험하지도 보지도 못한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렇게 사랑하던 사랑이 질투라는 괴물에 비극으로 향해가는 것 같았다. 둘은 그렇게 사랑했고 데스대모나는 오셀로를 사랑한 여자였지만 결국 오셀로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그렇게 생을 오셀로 손에 마감한다. 결국 그 질투의 손아귀에 넘어가 되돌릴 수 없는 크나 큰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극은 막을 내린다.



    연출자가 이 연극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 둘의 사랑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사랑했지만 결국 죽음이라는 비극으로밖에 갈 수 없었을까?

결국 서로를 사랑한 다는 것은, 완벽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믿을 수 없다는 걸 말하고자 하는 걸까 아니면 사랑을 정말 아름다운 도자기라고 한다면 아름답고, 빛나지만 깨지기 쉽다는 것을 말하고 자 하는 걸까.. 


    사랑? 질투? 누구나 질투를 느껴봤을 것이고. 누구나 느껴봤을 감정이기 때문에 공감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흥미로운 배우의 연극, 영화와는 또 다른, 무대 작은 극장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그 들의 연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조명 하나하나에 바뀌어 지는 분위기 그리고 배우 각자의 특색 있는 말투 속에 배우들의 열연에 너무나 몰입 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시간을 보냈다.. 


    배우들의 호흡 그리고 배우들의 호흡 하나에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틈틈이 섞여있는 익살스러운 말투, 네 이년!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다~ 감히 관통을~~  텍스트에서 그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연극 안의 또 다른 연극 전환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연극 할 때의 목소리 톤, 말투 그 연극 속의 오셀로의 연극에서의 말투와 톤, 변화에 감정을 생생히 표현해내는 게 인상 깊었다. 마지막 조연출을 끝으로 그렇게 심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