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無間道)
디파티드(Departed)
비교 분석
무간도(無間道)
무간도란, 불교용 용어로 "18층 지옥 중 가장 낮은 층을 말하는 무간지옥"을 말한다. 이는 죽음이나 환생 없이 영원히 고통 받으며 갇혀 지내는 곳을 일컫는다.
디파티드(Departed)
" 죽은 자들 " 이라는 뜻을 가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신세계 또 다른 동양적 영화 원작인 무간도, 그래서 더 기대되었다.
"Departed"는 "무간도"의 헐리우드 리메이크편이다.
약간 솔직히 보자면 무간도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두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점은 무의미하겠지만, 무간도를 먼저 봐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Departed는 별 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간도에 대한 편파적인 생각 일 수도 있지만 동양인이라 그런지 약간 쏠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무간도에는 Departed에서 느낄 수 없는 동양적인 정서가 숨어 있었다. Departed의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무간도와 다른 주제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무간도의 내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그대로 카피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
리메이크 영화임에는 틀림없이 내용은 비슷하지만 다른 주제를 가진 작품이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서구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서구적인 Departed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전달 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잘 파악 못한 것 같다.
무간도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큰 지옥은 지금 살고 있는 현생이라는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걸까.
그 초점은 유건명(유덕화)에게 맞춰져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건명은 싶지만 소속될 수 없고, 소속되기 싫지만 소속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착한 사람이지만 악한 일을 행하던 진영인, 나쁜 사람이었으나 착한 일을 하고 싶던 유건영, 둘 모두 엇갈려 버린 운명에 휘말려 끝없는 고통을 받았다고 생각,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유건명만이 무간지옥의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반면, Departed는 무간도를 리메이크 하고는 있지만 결말은 좀 달랐다.
철저히 서구적인 사고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동양에서는 볼 수 없는 아무렇게나 아니 아무런 절제 없이 총격전이 주를 이루었고 지나치게 결말만 내려고 하는 듯했다. 결국에 건물 옥상에서 총을 겨누면서도 서로의 동질감을 깨닫게 하는 장면 그리고 휴반부에 가서야 알게 되는 Departed와는 달리 무간도 즉 동양적 성격과는 전혀 다른 두 세계관을 볼 수 있었다. 무간도가 내포하고 있는 것과 지옥의 이미지를 서양화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게 느껴졌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Departed와 무간도의 동서양간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정체성을 찾는 방법이 달라 보였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서로의 신분을 숨기고 조직에 잠입한다. 경찰인 신분을 숨기고 조직에 들어서면서 외면과 내면을 통합하지 못하는 혼란을 겪는다.
무간도에서는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게 없지만 Departed에서는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또한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이 약간 다른 듯 했다. 무간도에서는 용서를 기반으로 한 결말로 내보낸 반면, 이 영화 Departed에서는 옳지 못한 일에 확실한 방법을 택했다.
생각해 보면 그런 결말이야 말로 그들의 서구적인 사상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또한, 무간도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현실에 대입하자면
우리가 세상에 나오면서 또는 철이 드는 시점부터, 나 자신과 외부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가진다. 하기 싫으면서도 해야만 한다는 이유로 자유를 펼치지 못한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상사나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마음 고생하지만 자신이 꾸려온 가족과 그리고
돈 때문에 쉽사리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체가 불확정한 시간에 펼처 지는 혼돈의 "무간도"속이 아닐까.
그리고 The Departed 즉 죽기 전까지 우리는 의식적이던 무의시적이던 거짓말을 하고,
우호적인척 하고, 남을 기만하고, 정의의 편에 서기위한 부정의를 저지르고, 후회하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할 단어는 아직도 판도라의 상자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아닐까
마지막 장면까지 서구적, 엘리베이터 내린 후 겨를 시간도 없이. 총에 맞아 죽는 디카프리오,
모든 역할 배우들이 총에 맞아죽는다. 아직도 주를 이루는 총격전이 기억이 난다. 너무 편파적으로 적은 것도 있으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배우임에는 틀림없지만 다른 배우들과 동양적 내용이 함축된 영화를 서구와 한 스토리 속에서 빛을 발휘 못하는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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